[윤장현] 가정이 곧 희망이어야 한다(2012.05.08)

by idryoon posted Mar 14, 2014

2012-05-08 오후 1:49:32 게재

 

 

연녹색의 산자락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계절이다. 늘 그렇지만 5월이면 가족의 소중함, 가정의 평화를 성찰해보게 된다.

 

정치하시는 분들이 정쟁을 끝내고 민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서로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민생을 위한 일은 곧 우리의 가정과 우리 후손들을 위한 일이다. 크게는 국가 안보도 우리 사회의 근간인 가정을 큰 울타리로 지켜내는 일이요, 내 집 마련, 전세값 안정도 그러하며 교육현장의 문제와 반값등록금도 결국 우리들의 가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다. 일자리를 마련하고 노사의 화합으로 고용유지와 임금을 안정시키는 일 또한 가정을 유지시키는 필수조건이다.

 

그러하니 확대해석하면 국가존립의 목적도, 정치와 행정의 목표도 경제주체들의 협력이나 갈등도,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장까지도 결국 우리들의 가정과 후손을 위하여 존재하고 유기적으로 작동되어야 할 일이다.

 

돌이켜보면 국민 개개인이나 가정이 국가를 위해서 충성하고 국가발전 목표를 위한 건실한 구성원으로서의 존재를 강요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국가우선주의, 곧 통치라는 형태의 틀에서 순치되어 말 잘 듣는 국민이 되기 위한 교육과 학습 속에 동원되고 배치되었던 시절 말이다. 우리는 그 어두웠던 시절을 권위주의 독재국가라 불렀다. 그들이 정한 통치의 룰에서 벗어나면 제재받았고 때로 투옥되기도 했다.

 

우리 한국인들은 당당한 시민적 저항으로 그 어두웠던 시절을 뚫고 오늘의 민주국가, 시민주권국가를 이루어냈다. 저항은 지식인이나 종교인, 그리고 의로운 학생들의 항거로 시작되었지만 그 속에는 내 소중한 자식들이 짓밟히고 감옥에 가는 것에 대한 부모들의 분노가 있었다. 가정공동체가 깨지면서 전 국민적인 분노가 폭발했고, 새로운 정치사회적인 지평을 열었던 것이다.

 

이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민생을 우선으로 하는 위민정치, 보편적 복지를 피해갈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외로운 노인 많다면 건강한 사회 못돼

 

문제는 실천을 담보해내는 진정성이다. 결국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어느 정당이 실천적인 로드맵과 건실한 재정운영과 재원 확보 방안 제시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큰 흐름의 변화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흔들리고 있음은 우리 모두의 걱정이다. 모두가 핵가족화 되어 3대가 조화를 이루어가며 살아가는 가정을 주위에서 보기 힘든 상황이다.

 

심지어 노부모가 외로운 존재로 방치되는 가정도 적지 않다. 노인들에게는 경제적인 문제와 건강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속 깊이 헤아려보면 외로움이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초점 잃은 노인들의 눈빛이 우리 주위에 많다면 결코 건강한 사회라 말할 수 없다. 어버이날이나 생신을 챙기는 정도로는 결코 가족이라 말할 수 없다. 가족은 한솥밥을 같이 나누어 먹어야 '식구'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 가정도 참된 가정이라 할 수 없다. 그런 사회나 국가는 그 누가 무어라 해도 쇠퇴해가는 국가라 말할 수밖에 없다. 국가는 당연히 가정 유지를 위한 선순환 구조의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일할 수 있는 다음세대, 세금을 내서 부모들의 세대를 뒷바라지할 수 있는 세대 없이는 모든 국가의 시책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모든 영역에서 그러하지만 가정은 곧 희망이어야 한다.

 

희망은 늘 뒤따라오는 후손들에 의해서 잉태되고 이루어진다. 이제 국토 개발계획이나 경제개발계획을 세워 국가의 근간과 발전 모델을 세웠듯이 이제 '가정유지발전계획' 같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거대담론으로서 하향식 발전모델이 우선되었다면 이제 작은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관점으로 가정을 유지시키기 위한 상향식 실천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가정 위주로 국가 패러다임 대전환을

 

국가 GNP가 올라가고 생활이 편리해지더라도 우리들의 가정에서 웃음이 사라진다면 아무 소용없는 허망한 일이다.

 

국가의 비전과 정책이 곧 우리 가정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위기는 곧바로 가정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짐이 곧 국가이다!' 에서 '국가가 곧 국민이다!' 로 발전되었다면 이제 '국민은 곧 가정이다!'로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어른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번질 때 미래의 희망이 있고 곧 평안한 국가가 아니겠는가?

 

 

내일신문

바로가기 : 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sid=E&tid=8&nnum=66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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